반도체 기판주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주가가 끝 모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반도체 기판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주가가 최근 가파르게 뛰었음에도 실적 성장세를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은 크지 않다는 진단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날 13.44% 뛴 184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88만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LG이노텍 역시 8.62% 상승한 113만4000원을 기록했다. 한때 12% 넘게 오름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장중 4% 넘게 급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음에도 이들은 시장을 이겨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올해 들어서만 각각 623.68%, 318.45% 급등했다.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251.61%)와 삼성전자(151.68%) 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가가 이들 주식을 각각 3197억원과 5677억원어치 순매수해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AI 붐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하자 지난해부터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았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 궤적을 이들이 그대로 따라갈 것이란 게 증권업계 관측이다.
AI 서버에는 반도체에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고부가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가 필수다. 특히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보다 10배 이상의 MLCC가 탑재된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을 중심으로 MLCC와 고부가 반도체 기판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나, 메모리와 마찬가지로 부품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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